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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은 양서면 신원리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지에서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양평군>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양평군은 지난 27일 양서면 신원리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지에서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군은 34억원을 들여 양서면 신원리 일대 2579㎡ 부지에 연면적 1055㎡,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선생이 살았던 생가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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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지가 그대로 복원됐다.<사진제공=양평군> |
기념관에는 선생이 서거 당시 입었던 혈의와 일제 시대 사용했던 책상, 회갑 때 받은 수연병풍 등 유족들이 기증한 유물 20점을 포함, 총 50점의 유품이 전시됐다.
또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화장실, 방앗간, 닭장 등을 복원해 선생이 살았던 시대와 공간 느낌을 그대로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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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는 살았던 시대와 공간 느낌을 그대로 재연됐다. 사진은 몽양의 일상.<사진제공=양평군> |
개관 기념식에서는 유물기증자와 건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에 이어 ‘여운형의 신조(belief)’ 선택하기 등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선교 군수는 “오늘 11월 27일은 지금으로부터 92년 전인 1919년 침략자의 수도 한복판인 도쿄에서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대한독립’의 사자후를 토하며 ‘여운형 국회’란 별명이 붙여진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지난 2008년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고려신사를 방문했을 때 몽양선생의 ‘혈농어수’라고 쓰신 친필 속에서 몽양 선생의 진가를 또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군수는 “선생의 ‘시대를 넘어 민족을 하나로’란 신념은 비단 통일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일찍이 몸소 모범적으로 일깨워 주신 것”이라며 “여전히 몽양선생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있으나 오늘의 생가 기념관 개관식은 그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군은 개관을 기념해 내달 한달 동안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또 내년 6월까지 선생의 일생을 표현한 ‘강우근 그림전-여운형 이야기’ 기획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몽양 여운형 선생은 지난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된 데 이어 2008년 건국훈장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 기념관 관람안내
- 개관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입장마감 오후 5시30분)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일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1월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 요금 : 어른 1000원, 중고생·군인 800원, 초등생 500원, 양평군민·노인(65세이상)·7세이하·장애인 무료
- 문의 : 031-772-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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