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촌스러워 고마운 이상곤"

  • [인터뷰]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시기를 놓치면 홍보의 생명력은 죽는다."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은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행정적인 업무를 꼼꼼히 챙기면서도 타이밍에 맞는 의사결정과 결재가 중요하다"며 "직원들조차 홍보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결재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 같은 직원들의 열정은 이상곤 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실제 이곳 직원은 개개인 마다 농업, 홍보, 농업단체, IT분야 등 주특기가 있다. 농업과 홍보에 대한 고민을 저마다 6년을 하다보니 완전한 농업홍보 전문가로 거듭났다. 인적구조, 빠른 업무시스템, 최상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평가시스템 등이 총직원 17명으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다.

◇"촌스러워 고마워요"
이는 센터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잘사는·웃는·행복한 농어촌 만들기' 캠페인이다.

이 소장은 "어눌하고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의 '촌스럽다'는 의미를 농촌의 정겨움으로 승화시킨 것"이라며 "우리 농어촌을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은 촌(村)스러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촌스러워 고마워요'는 마음의 고향인 농어촌이 각박한 세상에서 힘들게 사는 도시민에게 새로운 안식처로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긍정의 의미를 심어주는 게 핵심이다.

센터가 추진하는 '촌스테이'도 센터의 작품이다. 이는 대도시 초등생이 농어촌에서 생활하며 학교를 다니는 1개월 단위 농어촌유학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소장은 "지난해 처음 30명의 아이들을 보내고 올해 100명의 아이들이 다녀갔다"며 "내년에는 대기자 명단이 생길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이 많았던 부모님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입소문을 낸 것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1개월간 아이들의 몸이 건강해지고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 결과를 통해 '촌스러운 공간이 아이들에게 양식을 준 것'이라고 이소장은 부연했다.

이 소장은 11월11일을 가래떡데이로 만든 장본인이다. 가래떡데이 행사에는 신세대 입맛에 맞는 쌀요리 개발과 신세대 요리사 노재승과 토니유와 함께하는 쌀요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쌀 관련 홍보를 진행했다. 현재 온라인 쌀 박물관도 운영중에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학교급식과 연계된 사업을 진행한 것도 큰 성과다. 지난해 센터는 초등학교 교장,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장 등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친환경 급식을 유도한 결과 현장체험한 학교 80%이상이 친환경 쌀로 대체, 다른 농산물도 40% 가까이 친환경으로 바꾼 이력을 소개했다.

내년 6월이면 농촌정보문화센터는 농림수산정보센터를 통합,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으로 거듭난다.
이에대해 이 소장은 "조직이 작아서 소통이 잘되는 덕에 단합은 좋지만 직원들의 목표의식이 작다"면서도 "통합으로 조직이 커지는 만큼 우리직원들이 비상할 수 있는 비전을 곧게 세워주는 게 소장으로써 마지막 목표"라고 마무리했다.

<이상곤 소장 프로필>
△1964년 경북 포항출생 △포항 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경북일보(전 포항일보) 기자 △매일신문사 정치부장 △대통령실 행정관 △현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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