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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능 SAT 대리시험 적발...검찰 정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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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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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송지영 특파원)미국의 수능시험격인 SAT와 ACT 대리시험 사건이 뉴욕의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적발되어 검찰이 학생 5명을 정식 기소했다.

학생들 수십명이 연루되고 체포와 수사를 받은 이번 사건은 총 10명 정도가 돈을 주고 시험응시를 의뢰하거나 실제 대리 시험을 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기소를 했고, 변호인은 “어린 학생들의 철없는 행동이므로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법정공방도 예상된다.

시험을 대신 치른 학생들 일부는 남동부 명문 사립 에모리대학에 현재 재학중이기도 하고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2400점 만점의 SAT시험 외에도 최근 대학 입시에서의 반영이 증가추세인 ACT 과목 평가도 돈을 받고 대리 시험을 봐준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받고 대리 시험을 본 학생들은 건당 500달러에서 많게는 3000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밝히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롱아일랜드의 그레잇넥노스 고교 등 3개 학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곳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정식 기소가 된 학생들이 졸업하거나 재학중인 학교들은 몇 개가 더 있으며, 이중 그레잇넥사우스 고등학교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이 40% 이상”이라고 밝힉 있다. 이에 따라 한인 학생들의 연루 여부도 지역 사회의 큰 관심이 되었으나 아직 검찰의 수사나 기소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에 기소된 학생들이 재학한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의 평소 성적보다 SAT나 ACT시험 성적이 높게 나와 의심이 가고 있었다”며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전역에서 SAT와 ACT등 표준화 시험 대리 응시 등 부정행위는 연간 1000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지역이나 학교를 빠른 시간 내에 오가거나 아예 다른 사람 명의로 시험을 대신 치르어주는 등의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 학생들을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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