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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guage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독특한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로 3차원적 추상적 공간이 드러난다.선, 면, 색으로 만들어진 미로다.
서양화가 황창하가 ‘Kiln’을 전시타이틀로 소격동 선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08년 이후 3년만에 여는 이번 전시는 선과 색의 반복속에 붓의 자유로운 터치가 가미되어 부드러움과 생동감이 넘친다.
전시타이틀'KILN은 도예가들이 쓰는 '가마'를 뜻하는 것으로 작가는 도예가들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했다.
흙을 빚어서 형태를 만들고 초벌 구이를 한 뒤, 유약을 바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끝나면, 최종적인 작업의 완성을 위해 가마에 넣고 불로 구워낸다.
도공의 손을 떠난 작품은 가마 속에서 자연의 힘에 의해 어떻게 완성되어질 것인지 예상은 하지만, 이 과정만큼은 완벽하게 작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조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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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 집중했다. 도예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방식을 차용해서 회화 작업에 적용했다. 생각이나 감정을 의도하여 그리는 것이 아니다.
찰나의 순간이 빚어내는 공간, 가마에 들어간 도기처럼 쌓이고 교차된 시간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작가는 Parsons School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의 유럽에서 활동해왔다.
2002년부터 마드리드, 브뤼셀, 뉴욕, 서울에서 15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204년부터 FIAC, Armory Show, ARCO, Frieze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아트 콜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는 12월 17일까지.(02)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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