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목 분석도 편중현상 심해... 올 한해 분석대상 기업 수 상장사 전체의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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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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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 한해 증권사들이 분석한 종목은 상장된 전체 회사 수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증권사들이 낸 보고서는 모두 2만8787개이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보통주 1745개 가운데 46.65%에 해당하는 814개 종목만이 분석됐다.

이는 곧 개인투자자들은 전체의 절반도 안되는 종목의 보고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100개 이상의 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100사로 전체의 5.73%에 불과했으며, 3일에 한번 보고서를 볼 수 있었던 종목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50개 이상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회사는 163개 종목으로 전체의 9.34%에 그쳤으며, 10개 미만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436개로 전체의 24.99%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도 대부분이 유가증권에 상장된 종목이였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200개 이상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다음(239개), 네오위즈게임즈(216개) 등 두 종목 뿐이였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삼성전자로 28일까지 모두 409개로 집계됐다. 이 종목은 최소에 하루에 1개이상의 분석보고서를 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어 하이닉스가 358개로 뒤를 이었으며 기아차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333개, 331개로 조사됐다. 또 엔씨소프트 317개, 현대차 316개, LG전자 302개 순으로 7개 종목이 증권사들의 관심을 샀다.

또 200개에서 300개 사이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종목은 SK텔레콤 292개, 삼성SDI 281개, CJ제일제당 261개 순으로 모두 25종목이었다. 100~200개 사이도 모두 59개 종목으로 코스닥 종목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전체 보고서에 나타난 투자의견은‘매수(BUY)’가 1만6944개, ‘강력 매수(STRONG BUY)’가 340개, ‘보유(HOLD)’가 1193개로 나타났다. 반면‘매도(SELL)’는 단 1건 뿐이였다. ‘비중 축소(UNDERWEIGHT)’는 5개며 ‘투자의견 없음(Not Rated)’은 1522개에 달했다. 이는 올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점에 비추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흐리는 리포트가 남발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고서 편중 양상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차이와 애널리스트당 정해진 기업 할당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닥 상장사들 대부분 1~2개의 아이템을 가지고 매출을 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며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이 기업을 분석하는데 안정적인 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할 수 있는 기업이 한 해에 15개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며 "계속적인 기업탐방과 기업모델을 팔로우업(Follow-up)해야 되기 때문에 그 이상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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