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날씨 언제 추워지나.”
예년 보다 높은 기온의 겨울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 한파 특수를 누려왔던 아웃도어업계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온화한 초겨울 날씨로 의류, 난방 등 추위 관련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12월 초로 들어서고, 아직은 초겨울로 섣불리 예단 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웃도어의 매출 상황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백화점 매출을 보면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 성장세가 10월 한 자릿수로 꺾였고, 매출의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겨울 의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어 11월 매출 또한 2007년 29.1%, 2008년 29.9%, 2009년 24.5%로 꾸준히 늘어났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까지 매출이 급증했지만 이달 17일까지 매출은 -4.6%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좀처럼 세일을 하지 않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달 14일부터 일찌감치 일부 다운점퍼의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보이기도 했다.
다운점퍼를 비롯해 마진이 높은 고가의 코트 등 외투 매출이 떨어지면서 재고가 쌓여 이번 송년세일에는 브랜드 참여율도 70~80%로 높다.
아웃도어 제품의 세일 품목이 많아 이번 겨울 질 좋은 아웃도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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