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의 ELW 공판 대처방식은 '힘 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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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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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에 대한 주식워런트증권(ELW) 공판에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사장)이 재판장에 자리했다. 황 회장은 이번 공판에 두 차례 참석했다. 이번 사건에 대처가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금융투자협회의 모습과는 달랐다. 업계 권익을 대변하는 직접적인 모습보다는 힘을 실어주기에 더욱 나서는 것으로 풀이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스캘퍼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정남 사장과 같은 회사 김모 전무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재판장에서 황 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1월4일 대신증권의 결심공판에 이어 선고공판까지 직접 재판장을 찾은 것. 그는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재판 과정 내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재판부의 판결이 끝난 이후 노 사장과 포옹을 건넸다. 그는 노 사장에게 “수고했다”는 짧은 말을 전했다.

그동안 금투협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던 모습과는 달랐다. 판결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는 업계 불만에도 황 회장이 직접 재판장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태도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힘 실어주기라고 해석했다. 황 회장이 36년간 금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의 맏형이라는 점에서 재판장 출석이 사장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동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참석은 간접적으로 판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행동이다.

황 회장 본인도 “고생하는 노 대표와 대신증권 관계자들의 응원차 자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노 사장도 황 회장의 참석에 “고맙다”는 말을 협회에 전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사실상 검찰에 대한 부담도 있어 전면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하지만 황 회장이 나서서 챙기는 등 물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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