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연말 삼성그룹 임원 인사를 앞두고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의 평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 사장은 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과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삼성엔지니어링과 업계 등에 따르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지난 2009년 12월 선임 이후 회사의 가파른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말 그룹 임원인사에서 깜짝 인사가 기대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2년 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 이동 또는 두둑한 인센티브 등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플랜트사업 전반에 능통하고, 해외영업 경험도 풍부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연주 전 사장(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닦아 놓은 기반 위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30년 가까이 삼성엔지니어링 내부에서 두루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박 사장이었기에 오늘의 성장세를 더욱 확대·지속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2조2249억원, 영업이익 2129억원, 당기순이익 1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7.9%, 102.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43.4% 증가했다.
특히, 3분기까지 매출액은 6조167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2189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법인을 포함해 지난 2006년 2300여명이던 임직원수가 2007년 34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16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해 현재는 7500여명으로 확대됐다. 최근 5년 사이에 임직원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매출액 11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624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 물량이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수주 잔량 역시 4년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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