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사태 극복하고 코스닥 상장 성공, 제 2 도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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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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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 인터뷰


(아주경제 김지나·박정수 기자) "2008년 키코사태가 터지며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한 후 당시 해고됐던 임직원 100여명 중 70명 가량을 복직시켰습니다."

김진주 아이테스트(사진) 대표는 3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겪었던 키코사태의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토로했다.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현재 삼성전자, 하이닉스, 일본 후지쯔를 비롯해 국내외 30개 이상의 반도체 회사를 주거래처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뼈를 깎는 마음으로 직원 100여명을 구조조정시키고, 임원급들은 임금의 50% 가량을 자진 반납했다"며 "이후 직원들이 한 마음이 돼 다시 회사를 일으켜 그 당시 구조조정됐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 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테스트는 지난해 1월 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아드반테스트로부터 5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키코사태 당시 아이테스트는 2008 회계연도 당기순손실 195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후 2009 회계연도 순이익 24억8900만원, 2010 회계연도 순이익 139억2500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설립 10년만에 아이테스트는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에 성공했다. 240억원의 공모자금으로 차입금 20억원을 상환하고 올해 설비투자에 110억원 내년엔 나머지 100억원을 사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재무구조의 회복과 직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주인처럼 일하라'다. 김 대표는 "반도체 분야는 지속적인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고 10년 정도는 일해야 반도체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자신감과 열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도권의 주요 인력들이 수도권 근무를 꺼리고 있는데 복지적인 측면이나 보수 면에서 다른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며 "현재 직원들을 위해 기숙사 지원, 출퇴근 버스 운용, 인센티브 부여 등 다각도로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꿈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반도체테스트 전문 기업으로 아이테스트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후공정 전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해외법인 설립, 해외 사업장 확대 등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그는 "예순이 되려면 한참 남았지만 그때 까지는 회사 규모를 그 어떤 업체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키워놓고 은퇴하고 싶다"며 "그 때 까진 직원들과 협심해 회사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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