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변동장세 속에서 상장 일정을 늦춰온 업체들이 연말이 다가오자 대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발 위기가 터지기 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이 불안한 장세 속에서 상장시기를 미루다 상장기한 6개월을 넘기지 않기 위해 막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거래소 상장을 완료한 곳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신진에스엠, 이엠넷, 쎄미시스코, 아이테스트 등 총 11곳이다.
이는 지난 8~10월 3개월간 상장한 건수와 동일한 셈이다. 지난 8월 상장을 완료한 회사는 4곳, 9월엔 3곳, 10월엔 4곳 등이다.
지난 7월이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발 위기 등 해외 악재 속에 변동장세가 거듭되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급격히 침체됐다.
황신혜 서울 IR팀장은 “유럽 위기로 IPO일정을 늦춰오던 업체들이 '더 이상 못참겠다'며 연말 상장을 결정하면서 IPO가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발 악재 속 변동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11월 상장한 업체들의 주가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11월 상장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5곳뿐이고, 이전 상장을 한 하나투어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돼 있다.
공모가와 대비해 가장 높게 주가가 뛴 곳은 엔터테인먼트주의 강자로 떠오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다.
지난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현재 공모가 3만4000원보다 130.88%나 높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신흥기계가 117.06%까지 상승했고, 테라세미콘(96.67%) 이엠넷(27.03%) 테크윙(21.52%) 등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씨큐브는 공모가와 대비해 22.7% 낮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신진에스엠(-11%) 쎄미시스코(-9.7%) 씨엔플러스(-5.22%) 아이테스트(-2.92%) 등도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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