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미화 기자)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 9월 바이주(白酒 고량주)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가격 자제를 당부했으나 그 이후에도 바이주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간담회 개최 두달이 지난 현재 바이주는 가격 안정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말 연시 바이주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유명 바이주회사들은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가격 인상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루저우라오쟈오(蘆州老窖)의 한 상품인 52도 궈쟈오1573(52度國窖1573)은 외부출고가를 병당 635위안에서 889위안으로 40%나 인상했다. 가격인상 후 일반 상점과 주류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궈쟈오1573의가격은 1389위안으로 치솟았다.
베이징의 주류업체 직원은 '요즘 바이주가격이 하루 하루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궈쟈오1573을 어제는 1740위안에 팔았는데 오늘 가격은 1800위안이다. 내일은 어떤 가격이 될지 누구도 모른다. 마오타이 직원들도 최근 수시로 가격인상 통지서를 들고 찾아온다"고 전했다.
바이주 업계의 맏형과 둘째형으로 불리는 마오타이와 우량예가 그동안 몇 단계에 걸쳐 가격을 야금야금 인상한 것과 달리 궈쟈오는 한번에 40%이나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업계에서는 프레미엄급 바이주라는 인식의 '제1 군단'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루저우라오쟈오 상품계열의 가격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루저우라오쟈오가 가격을 올린 뒤 같은 제품이 우량예보다 200위안 정도 비싸져 우량예도 이같은 상황을 그냥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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