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은행 비리…대주주 등 13명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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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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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결과 제일·토마토·에이스·파랑새저축은행의 비리를 확인하고, 대주주·경영진 등 13명을 사법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합동수사단이 그간 비리가 확인된 저축은행은 5곳, 불법대출 규모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일1·2저축은행의 경우 고객 1만1663명의 명의를 도용해 1247억여원을 대출한 후 회장 일가의 빚을 갚은데 사용했다.

또한 분식회계를 통해 경양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위장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유동천 회장 등 6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다.

반면 토마토저축은행은 담보를 확보하지 않고 사업성 검토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지인 등의 명의를 빌려 1636억원을 대출했을 뿐만 아니라 대주주의 골프연습장 인수나 주식·부동산매입비를 조달하기 위해 4375억여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에이스저축은행은 고양종합터미널 시행사업과 관련, 6900억원을 불법대출해 줘 은행의 부실을 키웠다. 경영진들이 지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파랑새저축은행도 담보가 부실한대도 돈을 대출해주거나 타인의 명의를 빌려 대주주에게 거액을 대출해 주는 등 고객이 예금한 돈을 제 돈 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1500억원대 불법부실대출과 분식회계 등을 눈감아준 파랑새저축은행 감사 임모씨가 현재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1000억원대 부실대출해 준 혐의 등으로 토마토저축은행 고기연 행장이 이날 구속됐다.

권익환 합동수사단장은 “부실대출이나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해 추가 범죄혐의를 규명, 부실 저축은행의 모럴해저드를 뿌리뽑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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