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화부채 절반 이상이 유럽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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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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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국내은행과 외국계 지점 등 우리나라 은행의 유럽계 외화부채가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부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재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외화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1일 국제결제은행(BI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24개국에 대한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부채(익스포저)의 지역별 비중을 보면 유럽이 전체(3494억6700만달러)의 53.6%(1천872억5800만달러)를 차지했다.

유럽 국가들 중에는 영국(1004억8000만달러)을 비롯해 프랑스(325억8900만달러), 독일(199억5000만달러), 스위스(178억6000만달러), 네덜란드(119억5400만달러) 등 순으로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부채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잇따른 국가 신용등급 강등조치 등을 고려해 해외지점의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경우 대규모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금이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어 만기 이전에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외화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같은 위험성 방지를 위해 와화부채의 유럽 비중을 다소 줄이도록 금융사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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