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노조인 유니슨·유나이티드·GMB공무원·교직원 등 공공부문에서 모두 200만명이 파업에 참가해 30여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파업에는 교사 및 공무원 등이 참여하며 상당수 공립 초중고교들이 휴교했다. 교육 당국은 잉글랜드에서만 2만1700개 공립학교 가운데 58%가 문을 닫았고 13%는 부분적으로 휴교한 것으로 집계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2700개 공립 학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웨일스에서는 80%, 북아일랜드에서는 절반 가량의 학교가 휴교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응급요원·물리치료사 등의 파업도 이어지면서 병원도 휴업했다. 이에 수술이 지연되고 진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3만건의 수술 일정 가운데 7000여건이 취소됐고 10만건이 넘는 외래 진료 약속이 연기됐다.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에 대대적인 긴축조치를 단행했다. 전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68세로 단계적으로 늦추고 연금 납입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또한 공공부문의 임금이 삭감되고 일자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파업이나 휴교, 출입국 지연 등을 원하지 않지만 정부는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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