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액체형 자동 영양공급 장치 안에서 6개월을 보낸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들이 지난 3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영국 노팅엄 대학 연구진은 이를 영국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선충이 12세대에 걸쳐 알에서 성충으로 발달하고 번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구에서와 똑같았으며 먹이 공급 상태에 따른 성장 속도와 운동량도 지구에서와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충들의 이런 장기 생존은 장차 우주정거장에서 사람이 돌보지 않아도 원격 자동영양 공급으로 연충 군집이 정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학자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우주 장기 체류에 대비해 무중력 상태의 영향을 연구 중이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는 심장을 비롯한 우주선 탑승자들의 근육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사람과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통상적인 한천평판 대신 액체 배지(培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 결과가 장차 태양계 탐사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우주를 개척하지 않는 한 1000년 후까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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