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고장차량이나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를 막는 첨단교통시스템(ITS :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이 적용된 똑똑한 고속도로가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일까지 ‘스마트 하이웨이’ 시연행사를 개최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스마트하이웨이 체험도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내 한국도로공사 여주시험도로에서 진행되며 국토해양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관련학회 등 관계자 및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석한다.
스마트하이웨이는 첨단 IT기술과 자동차·도로기술을 융복합하여 빠르고 안전한 지능형 그린 고속도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R&D 사업이다.
이곳 도로에서는 도로교통 전용통신망(WAVE 통신망)을 기반으로, 낙하물 정보 제공서비스, 주행로 이탈방지 서비스 등 9개 기술·서비스가 시연될 예정이다.
WAVE 통신망은 최대 180km/h의 속도에서도 차량간 상호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반응시간이 짧아 안전을 주목적으로 개발된 통신표준이다. 이 서비스 이용시 운전자는 도로내 낙하물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갑작스런 차로 이탈 시에는 경고음이 울려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
시연서비스 중 연쇄사고 예방서비스는 교통사고 및 차량고장 등의 돌발상황 발생과 동시에 자동으로 후방 차량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차로당 1개씩 설치됐던 하이패스 게이트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톨링 시스템도 선보이며, 태양광발전 및 CO2 흡수가 가능한 방음패널, 차량풍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터널 자연채광시설 등 도로 관련 연구개발 현황도 소개된다.
국토부는 이 기술들이 실제 고속도로에 적용되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와 차량 연쇄추돌과 같은 2차 사고 등이 줄어 전체 고속도로 사고의 50%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통혼잡 감소와 친환경 그린에너지를 활용한 도로기술로 도로분야 CO2배출량의 약 10%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지속적으로 체험도로를 운영해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ITS 신기술을 홍보하고 새로운 ITS 기술을 검증·개선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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