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구혼 거절당한 뒤 일가족 염산 테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01 10: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아프가니스탄의 한 가족이 딸에게 구혼한 청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절했다가 무장 괴한들로부터 염산테러를 당했다고 현지 관계자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쿤두즈시 북부 불크 아왈 지구의 한 마을에서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한 남성이 뭄타즈(여·18)에게 관심을 두자 집안 식구들은 그를 못마땅해 했다.

뭄타즈는 부모 의견을 존중해 그의 구혼을 물리치고 한 친척과 약혼했다.

그런데 뭄타즈가 약혼한 지 몇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한밤중에 자택에 무장 괴한 6~7명이 몰아 닥쳤다.

겁에 질린 뭄타즈의 어머니는 “그들이 먼저 남편을 마구 구타한 후 염산을 뿌렸다”며 치를 떨었다.

현지 쿤두즈 병원의 압둘 쇼코르 라미 원장은 일가족 5명 전원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하고 “아버지와 딸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위독한 상태다. 어머니와 다른 두 딸은 손과 얼굴을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반드시 체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염산 테러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보수적인 지역과 동부와 남부의 탈레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는 학교에 가는 여학생들에게도 염산를 뿌리는 사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남자들에 대한 공격도 예외가 아닌데 지난 1월에는 중진 언론인이 카불에서 염산 세례를 받고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