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11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49.0을 기록,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조사기관의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되며, 기업이 향후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한다면 기업체는 원자재 구입량을 늘리게 되 PMI지수가 올라가며 반대의 경우에는 지수가 낮아진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하고, 반대로 50 이하로 떨어지면 경기가 수축 국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CFLP는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경제성장의 둔화세가 여전히 완만하게 이어지겠고 경착륙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세부 지수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47.8로 2.7포인트, 신규수출지수는 45.6으로 3.0포인트, 구매가격지수는 44.4로 1.8포인트 각각 하락해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를 보여줬다.
수입지수는 47.3으로 0.3포인트 높아졌으나 기준치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생산지수는 50.9로 1.4포인트 내렸고 생산품재고지수는 53.1로 2.8포인트 높아져 역시 경기둔화로 생산이 줄고 재고가 쌓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조사대상 20개 업종별 PMI는 담배, 교통운수설비, 석유가공 등 10개 업종이 기준치 50을 넘었으나 농수산식품 가공, 통신설비, 유색금속 제련 등 10개 업종은 50 밑으로 내려갔다.
장리췬(張立群) CFLP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경기가 확장 국면에서 수축 국면으로 전환됐으며 경제성장세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면서 “신제품수요와 구매가격이 하락한 점은 시장의 수요가 저조함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투자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소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경제 둔화세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급격한 경제둔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