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중고차 시장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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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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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관리·수익성 향상 등 ‘일석이조’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브랜드 관리는 물론 수익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페라리 공식 수입사인 FMK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한국토요타가 중고차 사업을 개시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BMW 코리아, 푸조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등도 중고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포드와 링컨의 공식 딜러 선인자동차와 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고진모터스 등 딜러들도 중고차 사업을 신차 판매 만큼 중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한국토요타는 GS카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토요타 안심 중고차’을 선보였다.

‘안심 중고차’는 한국토요타의 품질 검사를 거친 토요타 중고차를 GS카넷 직영점에서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차와 동일하게 무료정비 서비스 쿠폰이 제공하며,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한 금융 프로모션도 지원한다.

지난 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중고차 인증 프로그램인 ‘스타클래스(StarClass)’를 선보였다.

스타클래스는 4년/10만km 이내 무사고 중고차를 대상으로 178가지 정밀 점검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중고차 인증 및 매매 사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년/2만km 무상보증수리를 비롯해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 7일내 차량교환 프로그램, 할부 우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에 확장하는 첫 번째 이유는 브랜드 가치의 유지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등록비·보험료·유류비 지원과 저리 할부 및 리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신차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향후 수입차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신차가격 인하에 따라 중고차 가치도 급낙하고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불과 1년만에 중고차 가격이 40~50% 가까이 폭낙했다. 이 같은 중고차 가격 하락과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은 신차의 판매 부진으로 직결된다. 각 업체들은 중고차 잔존가치 유지와 거래 활성화를 통해 신차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두 번째로 중고차 사업을 통해 파이낸셜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

기존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판매가 전체 수익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고차 사업을 통해 판매 수익은 물론, 파이낸셜서비스의 금융 수익이 늘어났다. 일본차의 경우 최근 수년간 판매 법인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파이낸셜서비스 법인들은 흑자를 유지하며 손해를 상쇄시키고 있다.

또한 중고차 점검 및 인증 과정에서 정규 부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차량 관리 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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