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센터의 사이러스 라지(Cyrus Raji) 박사는 생선 섭취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부위들의 크기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심혈관건강연구(CHS)에 참여하고 있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260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식품섭취빈도조사(food frequency questionnaire)와 함께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화소기반 형태분석방법(voxel-based morphometry)으로 뇌의 회색질 크기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굽거나 삶은 생선을 매주 1-4회 먹는 그룹이 기억, 학습과 관련된 뇌부위들인 해마, 설전부, 후대상회, 안와전두피질의 회색질 용적이 증가해 경도인지기능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기억력 테스트에서 일상생활을 효과적으로 영위하는 데 중요한 단기기억인 작업기억이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튀긴 생선을 먹은 사람들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뇌는 겉 부분인 피질과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이라 불리는 피질은 신경세포체로 구성되어 있고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white matter)이라고 불리는 수질에는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