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오른쪽), 이명헌 앵커홀딩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글린 로버츠 노스스타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멕시코만 해상광구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TX에너지 제공) |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STX에너지가 해외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 이명헌 앵커홀딩스 사장, 글린 로버츠(Glynn Roberts) 노스스타 사장 등 주요 사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스스타사가 보유한 멕시코만의 해상 생산유전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2억 달러이다. 석유공사의 미국 현지법인인 앵커홀딩스(ANKOR E&P Holdings Corp.)가 67%, STX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기업 컨소시엄이 33%를 소유하게 됐다. STX에너지의 지분은 18%이며, 투자 금액은 3600만 달러이다.
이번에 STX에너지가 투자한 멕시코만 해상광구는 수심 100m 이내 천해지역에 위치한 생산유전이다. 약 40개의 해상 플랫폼에서 하루 4700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유전은 생산물 중 석유 비중이 64% 수준으로 높아서 사업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4년 이내에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을 만큼 단기 현금흐름이 우수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만 생산유전은 석유로 환산한 가채매장량이 1000만배럴에 달하며, 이는 우리나라 석유소비량 5일치에 해당된다. 추가 개발이 가능한 매장량이 약 6000만배럴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억 달러의 매출과 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멕시코만 생산유전은 경제성이 높은 것은 물론 STX에너지의 석유개발 역량이 해상유전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STX그룹의 해양설비 제작 부문과 연계한 시너지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TX에너지는 캐나다 엔카나(Encana)로부터 인수한 맥사미쉬(Maxhamish) 가스광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 알라바마 지역에서도 앵커홀딩스와 공동으로 생산유전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STX에너지 관계자는 “해외 유전 개발 및 투자사업은 에너지가 부족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내년부터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돼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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