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3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를 인용, 중국 보험 시장은 무궁무진한 발전의 기회를 가지고 있으나 외국계 보험 회사의 점유율이나 수익률은 여전히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무디스가 발표한 보고서 '외자보험회사 중국에서의 전략: 전진? 철수?(Foreign Insurer Strategy in China: Advance or Retreat)'에 따르면 중국 내 보험회사 수는 2004년의 13개에서 2011년 9월 현재 45개로 3배 이상 늘어났다. 2010년 한해 동안 납입한 보험비만 1조5000억위안(한화 약 2655조9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보험시장이 이렇듯 빠른 성장세를 보힘에 따라 많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너도 나도 중국 보험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외국계 보험사가 '차이나드림'을 실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옌이민(嚴溢敏) 무디스 부총재 겸 고급신용평가 주임은 "최근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에게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 신화는 매력을 잃은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옌이민은 또 "중국시장을 떠나는 외국계 보험사가 아직은 소수지만 향후 대규모 이탈 현상이 빚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 9월 현재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7%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손해보험 및 상해보험 회사의 점유율은 이보다 더 낮은 1.1%에 불과했다.
작년 한해 중국에 진출한 46개 외국계 보험사 중 수익을 본 업체는 11개에 그쳤으며, 중국에서의 수익이 회사 전체 글로벌 수익에 미친 기여도는 극히 낮았다.
무디스는 외국계 보험사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 "잠재 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내 시장 경쟁 가열, 운영 코스트 상승, 낮은 브랜드 지명도, 판매 루트 부족 등 문제로 외국계 보험사는 더욱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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