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 경기, 비관적 전망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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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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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업체 CBSI지수 3달째 하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건설경기를 바라보는 건설업계의 시각을 수치화한 경기실사지수(CBSI)가 11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중 중견건설업체의 경우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중견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건설기업 CBSI는 66.0으로 전월인 10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가 10월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70선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CBSI가 선진국 재정위기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민간 부문 건설 경기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공공공사 발주도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84.6으로 10월과 동일했고, 중소업체 지수는 46.4로 10월보다 6.4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64.0으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력과 자재수급 부문의 CBSI는 각각 97.1, 101.6으로 양호했지만 자재비 지수는 75.3에 그쳐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12월 C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4.3포인트 오른 70.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12월에는 연말 공공공사 발주 증가, 통계적 반등 등으로 지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망 지수 자체는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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