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 143곳과 개인 37명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올리고 여행금지와 자산 동결하기로 논의한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발레로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산 원유 구매 중단과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 동결 등 프랑스가 최근 제안한 추가 조치들이 이번 회의에서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그리스 등 이란산 원유수입도가 높은 일부 국가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원유 수입 금지로 인해 세계 원유 가격이 급등해 유럽의 경제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찬성하지만 27개국 전체의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원유 수입 관련해서는 오는 8~9일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재논의 될 예정이다.
한편 EU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 원유 수입 가운데 5.8%를 차지했다. 러시아·노르웨이·리비아·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이란은 5번째로 큰 EU의 원유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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