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삼성서울병원 치과가 당초 1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전공의 정원을 갑작스레 4명으로 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치과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내년도 치과 인턴·레지던트 정원을 각각 7명, 총 14명으로 배정했다. 이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다.
삼성서울병원 치과는 교정과·보철과·구강악안면외과·치과보존과·치주과·소아치과 등 6개 진료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레지던트만 4명 선발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특히 이달부터 치과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내년 2월 말까지 모든 환자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학술국은 “삼성서울병원이 갑자기 전공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하고 “병원 측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도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결정이 경영 성과가 좋지 못한 과에 대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이 병원 치과는 계속 적자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리병원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선발이나 치과 운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추후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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