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선종구 회장, 하이마트 매각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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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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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하이마트가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에 따르면 선종구 회장과 유진그룹,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하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했다”며 “이를 통해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하이마트의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진그룹도 “이번 사태로 주주·고객·협력업체를 포함해 이해관계자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에이치아이컨소시엄과 함께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 측은 "지분처리는 공개매각방식으로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각 절차와 시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 회장이 전달 30일 열린 주주총회직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진그룹은 유진기업 31.3%· 유진투자증권 1.1% 등 32.4% 하이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하이마트 측은 선종구 회장 17.4%를 비롯해 아들 선현석씨 0.9%,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아이에이비홀딩스 2.5%, 우리사주조합 6.8% 등 27.6%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 물량까지 합하면 매각 대상 지분은 80%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하이마트 주가를 반영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에 이면계약에 대한 의혹을 보내고 있다. 결국 블록딜 형태로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풀이다.

업계 관계자는 “1조원을 들여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할 수 있는 기업이 국내에는 없다”며 “두 회장 간 거래를 통해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여 한쪽으로 지분을 몰아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사주부분에 대해선 “원하는 직원의 경우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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