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기침하면 다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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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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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날씨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작용의 하나다.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관지나 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흡입된 이물질이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잦은 기침이나 지속적인 기침은 질병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에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기침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 후비루증후군, 위식도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이 세 가지 질환이 약 86% 정도를 차지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3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지만 다른 원인으로 인한 기침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자극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잦은 기침이 연속적으로 나면서,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가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시기나 달리기, 축구 등과 짧은 시간에 많은 호흡을 하게 되는 운동을 한 후에 더 심해지곤 한다.

생활 속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치료제는 ‘싱귤레어’, ‘오논’ 등의 경구용 약이 대표적이다. 이유식에 타 먹일 수 있는 세립형 제제와 어린이를 위한 체리향의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도 나와있다.

후비루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로 흘러 들면서 기침이 나오는 것으로 주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과 연관돼 발생한다.

기침은 2~4회 정도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낮과 밤에 모두 기침이 발생하지만 누워있거나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코 점막의 충혈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를 이용해 하루 2~4번 코 세척을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만성 기침은 위 속의 내용물이 다시 식도 쪽으로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속이 쓰리고 신맛을 느끼거나, 복부의 팽만감이 있으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약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곧 예방법이기도 하다.

비만이라면 다이어트를 통해 정상 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단백·저지방식 음식을 자주 먹고,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카페인·알코올·초콜릿과 같은 식품은 삼가야 한다.

밤늦게 음식을 먹으면 식체가 생겨 밤이나 새벽 기침이 심해지므로 잠자기 전 2~3시간은 공복을 유지한다.

잘 때에는 높은 베개를 사용해 머리 부분을 20㎝ 가량 높여 위산의 역류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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