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일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SK 자금을 빼내 선물투자 등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이 같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한 최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최 부회장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 및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그 이후 최태원 회장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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