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북한은 내년을 소위 강성대국 진입 원년의 해로 설정했다”면서 “3대 세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권력 이양에 따른 정치불안, 경제난, 주민 불만 등 복합적인 여러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도발이라는 수단을 또 쓸 수 있다”면서 “과거에 그랬듯이 우리가 방심하거나 취약점을 보이는 시기에 기습적으로 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오로지 우리 본연의 임무에 ”국민들은 군이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군사대비에 열중하는 모습을 봤을 때 지지하고 믿고 신뢰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또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고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고강도의 교육훈련과 행정 소요 최소화, 전투형 군대로 과감한 변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승조 합참의장과 김상기 육군ㆍ최윤희 해군ㆍ박종헌 공군총장, 군단장급 이상 각 군 지휘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으며 안보정세 평가 및 군사대비태세 보고, 북한군 동향 보고, 내년도 국방정책 추진 방향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영 해군 1함대사령관은 ”전 장병은 완벽한 동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응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완표 공군 북부전투사령관은 ”공군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 출격해 적의 원점은 물론 지원지역까지도 일격에 날려버릴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내년에는 북한 내부정세가 불안정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국방부는 내년 국방정책 추진 방향으로 전투형 군대 정착, 국방개혁 추진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완벽 준비, 장병복지 증진 등을 제시했다.
지휘관들은 오후에는 합참 작전지휘관회의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참의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초석을 다지는 합참의장이 되겠다“면서 △작전사 중심의 완벽한 작전 △전투위주로 사고하고 훈련하는 풍토 등을 업무수행지침으로 제안했다.
그는 "승리한 군대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적이 도발하면 적에게는 위기가 되고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단호한 대응’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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