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학능력시험 수석의 소감이 아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11살 초등학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 15일 찾은 서울 계성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삼성전자가 구축한 스마트 스쿨 솔루션으로 사회 수업이 한창이었다.
아이들의 책상 위에는 종이교과서 대신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이 올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전자교과서를 펼치고 수업 내용을 따라 읽었다.
아이들은 수업 중에 궁금한 내용은 온라인 메시지로 작성해 선생님께 바로 보냈다.
질문 내용은 교실 앞에 마련된 전자칠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해줬다.
아이들의 질문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이날 수업시간에 학습내용이었던 가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아이들의 수업 열기는 여느 교실보다 뜨거웠다.
수업을 참관하기 전에는 최신 스마트 기기가 어린 학생들 앞에 있으니 한눈을 파는 아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수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한눈을 파는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려와 달리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는 기존의 다른 수업보다 높아 보였다.
아이들은 전자칠판에 오른 내용 가운데 중요한 점을 캡처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필기를 첨부해서 저장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 웹하드에 공유되어 아이들이 언제라도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전에는 공부가 지루했지만 이제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스마트 스쿨이 아이들에게 공부의 재미를 일깨우는 놀라운 현장이었다.
아이들을 책상 앞으로 이끌고 수업시간을 쉬는 시간보다 유쾌하게 만든 것은 우리 IT기술의 스마트함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 스쿨 솔루션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해외로 퍼지고 있다.
계성초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 태국, 리투아니아, 칠레 등 4개국 교육 관계자들이 스마트 스쿨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이제 세계에서 우리 교육 한류가 스마트한 IT기술의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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