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김연주의 얼음 같은 심장이 폭발했다.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회사로 출근하려는 동생에게 쓴소리를 퍼부었다.
11월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15회에서는 서재명(손창민 분)이 영광(천정명 분)의 집을 찾아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이후 남매간의 갈등을 그렸다.
소동이 벌어진 다음 날, 경주(김연주 분)는 영광의 방을 찾았다. 경주가 "그만둬. 여기서 그만하자고, 영광아"라고 말했지만 영광은 "내가 왜 그만둬야하는데?"라며 출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경주가 "어젯 밤 그 사단을 겪고도 그걸 물어? 네가 다시 회사에 나간다는 걸 회장님이 알아봐. 회장님이 널 그냥 놔둘 것 같아?"라며 동생을 만류했다.
쓴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경주는 "안 그래도 윤재인 때문에 우리 집안 식구 모두 개차반이 됐어. 아버지도, 너도, 나도 거대상사에 역적이 됐고 쓰레기 같은 것들이 됐다고"라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영광은 "내가 이대로 물러서버리면 우리 아버지는 윤재인한테 영영 나쁜 사람, 극악무도한 파렴치범이 되는거잖아"라고 반박했다. 이때 경주는 "차라리 아버지 혼자 나쁜 사람 되는 걸로 끝내자"라며 매몰찬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럼에도 영광은 "아버지가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고 생각 안해.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윤재인 이름도 남겨놓지 않았을거고, 통장에 17년이나 다달이 돈 같은 것도 보내지 않았을거야"라며 누나를 오히려 설득했다.
참다 못한 경주가 "너 기필코 거대상사에 머리 들이밀고 들어가 회장님한테 개밥그릇 취급 당하겠다 그거야?"라고 독설을 날리자, 영광은 "개밥그릇 취급, 그딴 거 하나도 안 무서워. 난 절대 도망가지 않을거야"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독설 경주, 서재명 빙의했나?" "동생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누나의 마음이 아닐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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