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통신시장 경쟁 상황 평가에 인터넷 포털 등 부가통신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NHN이 시장 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외국인 중심의 팔자세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NHN은 규제 위험이 쏟아지자 주식시장에서도 우려를 표하며 8.47% 급락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은 밝다. 지나친 우려고 오히려 저가 매수로 삼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상황 평가 대상에 인터넷 포털이 포함되더라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은 작고,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과 다양한 모바일 게임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8년 공정위가 NHN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NHN이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한 당시에도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정 발표 이후 NHN의 주가는 16거래일 만에 기존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규제 도입여부도 결정된 바 없고, 실효성 있는 규제방안 또한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전일 주가하락은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UBS는 NHN은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한 바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가 NHN의 광고사업 수익구조를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포털에 대한 새로운 규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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