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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도청 시스템 제작·수출한 기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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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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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위키리크스는 서구권 주요 국가의 기업들이 휴대전화나 컴퓨터 도청을 돕는 프로그램을 제작,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날 휴대전화나 이메일 계정,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통해 개인을 감시하는 기술을 개발한 25개국 160개 기업을 공개했다.

어산지는 이 기업들이 휴대전화를 추적 장치로 활용하거나 도청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인류를 감시하기 위해 독재 국가뿐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도 관련 장비를 팔고 있다”고 고발했다.

정부가 시민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이런 ‘스파이 시스템’을 개발한 국가로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거론됐다.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주로 국가 정보국에 공급되는 소규모 비밀 산업에서 출발한 관련 산업은 지난 10년간 초국가적인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어산지는 이런 도청이 적법하지만 ‘전체주의적 감시 공화국’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제이콥 아펠바움 전 위키리크스 대변인도 관련 시스템이 “시리아나 리비아, 튀니지 같은 국가에 판매돼 사람들을 추적, 살해하는 데 이용됐다”고 비난했다.

정보 공개에 동참한 전문가들은 현재 관련 산업이 완전히 규제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고 각국 정부에 이런 기술의 수출을 관리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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