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보다 수도권 집값은 떨어진 반면, 지방은 35.4% 오른 부산을 비롯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의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 변동률은 0.4%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및 수도권은 각각 -0.1%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 집값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강남권은 두달 연속 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역시(0.7%) 및 지방(0.9%)의 주택가격은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전월과 같은 0.4%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지방 상승세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고, 단독주택은 0.2%, 연립주택은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전월(-0.1%)에 비해 커졌다. 수도권의 아파트도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전셋값은 전세수요 마무리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0.9%)보다 낮은 0.5% 상승했고, 서울도 0.2%로 전월(0.9%)에 비해 상승세가 꺾였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주택의 전세가 비율은 56.4%로 전월(56.2%)보다 0.2%포인트 높아졌고, 아파트는 60.1%로 60%를 돌파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 11월 14일 현재까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9.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8%로 금융위기 수준보다 밑돌았지만,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17.9%, 19.6%로 크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같은 기간 35.4%나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대전이 29.9%를 기록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는 -12.7%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