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하반기 상장한 업체 중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 대다수 업체들이 주가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거래소 상장을 완료한 업체는 총 44곳, 이 중 5분의1 가량인 9곳이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내렸다.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주가 관리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사주 공급물량을 줄여 주가를 떠받쳐 줘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자사주 매입 기업들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 9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적게는 14.92%에서 많게는 147.42%까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크게 자사주매입 결정 덕을 본 곳은 엘티에스였다. 엘티에스는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하고 자사주매입 결정 공시 전까지 공모가 대비 주가가 77.18%나 떨어졌다. 하지만 공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147.42% 상승했다.
대양전기공업 역시 자사주매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공시 이전 대양전기공업 주가 등락률은 공모가 대비 17.44%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공시 이후 33.24% 올랐다.
새내기주로 분류되는 테크윙과 케이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케이맥과 테크윙은 상장 1달도 채 안되 자사주매입 결정을 내렸다.
테크윙의 경우 공모가보다 주가가 10.87%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고, 공시 이후 주가가 29.76%나 상승했다. 케이맥 역시 19.81%의 증가률을 보였다.
이밖에 경봉 역시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주가가 19.06% 상승했고, 넥스트아이와 리켐 역시 각각 19.57%, 14.92% 주가가 뛰었다.
반면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곳도 있었다.
제이씨케미칼은 9월 22일 25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지만 이후 주가가 오히려 14.45% 떨어졌다. 공모가 대비 공시 전날 주가는 17.36% 떨어진 상태였다.
옵티시스 역시 8월 10일 2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지만 공시후 주가 등락률은 마이너스대(-1.85%)를 유지했다. 공시 전까지 옵티시스 주가는 공모가 대비 28.95% 떨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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