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8년으로 전년도 보다 0.2년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아이의 기대수명이 77.2년, 여자 아이가 84.1년으로 여자 아이가 평균 6.9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는 지난 2000년 7.3년에 비해서는 0.5년 감소했다.
이런 기대수명은 남자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보다 0.5년 더 길고, 여성은 1.8년이나 더 길다. 남자의 경우 OECD 국가 중 기대수명이 가장 긴 스위스(97.9년)보다는 2.7년이 짧고, 여성은 가장 긴 일본(86.4년)보다 2.3년이 짧다.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30세는 남자 48.1년, 여자 54.7년 ▲45세는 남자 34.0년, 여자 40.2년 ▲65세는 남자 17.2년, 여자 21.6년 등으로 추산됐다.
30세 남자는 앞으로 48년을 더 살고, 45세 남자는 34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50.8%, 여자는 73.7%로 2000년 대비 남성은 16.2%포인트 생존확률이 높아졌고, 여성은 14.7%포인트 확률이 개선됐다.
특정연령의 사람이 80세까지 살 수 있을 확률은 나이가 높을수록 높아진다.
지난해 기준 30세 남자의 경우 80세까지 살 확률은 51.6%, 30세 여성은 74.4%로 나타났고, 지난해 기준 65세인 남성의 80세까지 살 확률은 60.5%, 여성은 79.0%로 예측됐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3%, 여자 17.0%로 전년대비 남자는 0.2%포인트, 여자는 0.3%포인트 높아졌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암이 제거된다면 기대수명은 남자는 4.9년, 여자는 2.8년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 외에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10.5%, 여자 12.3%로 나타났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8.8%, 여자 11.7%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살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1%, 여자 2.2%로 전망됐다. 자살 사망확률은 10년 전인 2000년에 비해 남자는 2.3% 높아졌고, 여자는 1.3%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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