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책임지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군에 기여한 바도 크고, 위중한 시기에 소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전역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차장을 국방부로 불러 사의를 반려한 배경을 설명하고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군 고위 장성이 사의를 표명하고 이 사실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장관이 이를 반려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대변인은 “장관의 방침은 이 차장이 비록 공군에서 징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것”이라며 “군인은 자기 마음대로 전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설령 전역지원서를 내더라도 심사를 거쳐 합당하게 처리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이 차장에 대한 징계심의위원회를 열어 비밀문건 분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영만 공군차장은 지난해 말 공군작전사령관 취임 직후 ‘작전계획 3600-06’과 ‘작전명령 2500’ 등 비밀문건 2건을 업무 참고용으로 빌려본 뒤 분실한 책임을 지고 1일 전역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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