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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화부의 2011년 '세르반테스상' 수상자 발표 게시물 [이미지 = 스페인 문화부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칠레 시인 니카노르 파라(97)가 에스파냐 언어권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인정받는 '세르반테스상(Cervantes Literary Award)'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1일 스페인 문화부는 세르반테스상 수상자로 니카노르 파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인이면서 물리학자와 수학자로도 이름이 높은 파라는 작품을 통해서 에스파냐어권 문학의 전통적 세련미를 거부하고 구어체를 사용하며 '반(反) 시인'을 자처한다.
칠레 남부 산 파비안 데 알리코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파라는 1937년 처녀시집 '이름 없는 노래(Cancionero sin nombre)'로 등단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54년 발표한 '시(詩)와 반(反)시(Poemas y antipoemas.1954년 발표)'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69년과 1981년에 칠레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스페인 문화부가 주관하는 '세르반테스 상'은 스페인 국내 작가와 스페인어권 작가들을 순번제로 시상해왔다. 에스파냐 연어권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일명 '라틴의 노벨상', '에스파냐 문학의 노벨상' 등으로 불리며, 에스파냐 왕립학술원 회원들과 전년도 수상자로 이뤄진 심사위원회에서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은 12만5000유로다.
이 상의 대표적 수상자로는 ▲스페인 시인 디에고(Gerardo Diego, 1979년) ▲아르헨티나 시인·소설가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979년) ▲멕시코 작가 파스(Octavio Paz, 1981년, 199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멕시코 소설가·극작가 푸엔테스(Carlos Fuentes, 1987년) ▲쿠바 소설가 인판테(Guillermo Cabrera Infante, 1987년) 등이 있다.
올해 시상식은 내년 4월 23일 세르반테스 기일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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