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수칭(郭樹淸)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은 1일 개최된 중소기업융자포럼에서 증권부문 6대 중점추진 과제를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베이징상보가 2일 전했다.
지난 10월29일 상푸린(尙福林)의 후임자로 증감위 주석에 취임한 궈수칭은 이날 "시장에서 야채를 훔치는 좀도둑에 대해선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지만, 수천만명에 이르는 주식투자자의 돈을 훔치는 행위인 내부자거래에 대해서는 둔감하다"며 "내부자 거래와 범죄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는 불법행위 소지가 있을 때는 즉시 증감위에 관련정보를 제공해달라"며 "주가 시세조종, 사기 상장(IPO), 허위 정보 유포, 부당 이익 취득 등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궈수칭 주석은 "올해 11월말까지 증감위가 정식으로 조사한 82건의 혐의사례중 39건이 내부자거래였고,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105건 중에 내부자거래는 63건이었다"며 "이 중 공안부로 이송된 사건 16건 중 12건이 내부자거래였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중국 증권선물시장은 이제 출발단계에 있는 상태며 해외시장보다 취약점이 많다"며 "증권산업이 발달하지 못했으며, 내부제재 시스템이 미비한 점 등이 중국 자본시장의 단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자본시장 다양화 실현 ▲상장을 통한 중소기업과 벤처창업 지원 ▲다양한 투자자군 육성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내부자거래 엄중처벌 ▲실시간 시장감시와 리스크 방지 등 여섯가지 개혁방향을 소개했다.
궈 주석은 이와 함께 12차5개년규획(2011년∼2015년)기간 동안 저축을 주식시장으로 끌어올 방법을 마련중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기업이 증권시장을 통해 3조2800억위안을 조달했지만 이는 기업들의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액의 8.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융자시장을 발전시켜 융자구조를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리스크 분산 기능을 강화하는 것 만이 중국 금융 시스템의 발전을 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 10월 증감위 주석에 취임한 이후 배당금 정책의 정비를 지시한 이후 진입탈퇴를 엄격히 규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증시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궈 주석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출신으로 1988년 국가계획위원회 경제연구중심 부국장에 이어 구이저우(貴州)성 부서기,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