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서 탈출 반도건설, 차별화 전략 먹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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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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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률 95%대 달성, 내년 1월경 모델하우스 철거<br/>입지, 신평면 전략 주효… 기존 미분양은 ‘고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김포한강신도시가 쉽게 줄어들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로 골머리를 앓아온 가운데 최근 이 곳에서 분양을 마무리하고 손을 턴 건설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선보인 반도건설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 김포한강신도시에 설치했던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고 일부 사업팀만 남긴 채 현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4개 건설사들이 합동으로 분양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해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건설사도 아닌 반도건설이 가장 높은 계약률을 보이며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게 돼 다른 건설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전용면적 기준 59㎡ 1498가구 규모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의 계약률은 현재 95%로, 잔여물량은 저층부 일부만 남은 상태다. 남은 물량은 별도의 마케팅을 통해 소진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지난 4월 합동분양을 실시한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철거를 하게 된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 전경.

대표적인 미분양 적체 지역인 한강신도시는 합동분양 당시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고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재도 영업을 진행 중이다.

합동분양에 참가했던 대우건설의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59㎡ 812가구 규모로 계약률은 92%대(12월 2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 857가구를 공급한 한라건설은 계약률이 70%대에 머무르고 있어 모델하우스 철수계획은 잡지 못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합동분양 홍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반도건설의 경우 소형 신평면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청약 초반에 바람몰이를 일으킨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합동분양 청약에서 반도건설은 평균 1.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대우건설은 0.13대 1, 한라건설은 총 0.81대 1,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인 김포도시공사의 계룡리슈빌은 0.0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반도건설 김정호 팀장은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심상업지구 입지와 4베이 이상 적용 평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며 “입지 선정에 신경 쓰고 평면이나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부문 역량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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