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캠코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가격 협상을 거쳐 오는 20일까지 매각이나 공동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장이 매각되면 캠코는 즉시 PF 채권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고, 공동개발이 이뤄질 때는 사업장 개발이 마무리된 이후 수익을 나누게 된다.
캠코는 본계약이 체결된 사업장별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만든 뒤 프로젝트관리회사(PMC) 레인트리에 개발사업을 위탁한다.
캠코가 설립한 레인트리는 28개 금융회사와 우량건설사들이 각 1억원씩 자본금을 출자해 주주로 참여하는 회사다.
새 주인을 찾게 될 31개 PF 사업장은 저축은행들이 캠코에 넘긴 338개 사업장 가운데 인·허가나 토지매입이 완료돼 사업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자금이 투입되면 곧바로 사업재개가 가능한 사업장들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캠코 측 설명.
사업장 소재지는 수도권 9곳, 지방 22곳이다. 최근 주택분양 시장이 지방을 중심으로 활황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부 지방 소재 사업장은 입찰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자격은 레인트리에 주주로 참여하는 28개 회사에만 부여됐다. 캠코는 지난 6월에 추가로 인수한 116개 사업장 등 이번 입찰에서 제외된 사업장에 대해서도 실사와 사업성 분석을 통해 정상화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상화 대상에서 빠진 사업장은 신탁회사를 통한 공매 등의 방식으로 처리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