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공평동 본사 건물 외벽에서 'SC제일은행' 간판을 떼어냈다.
이 은행은 SC그룹이 인수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사명 변경을 검토해왔으며,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한국 내 SC그룹의 인지도 제고와 사업 확장을 위해 사명에서 '제일'을 빼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은 1958년 탄생한 지 5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제일은행을 끝으로 조흥, 상업, 한일, 서울 등 과거 19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의 이름은 모두 역사 속에 묻히게 됐다.
SC제일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SC'를 형상화한 브랜드를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각 영업점과 전산시스템 등의 사명 변경도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은행 측은 실제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으로 재출범하는 것은 내년 초쯤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이와 함께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특별 명예퇴직도 단행한다.
신청은 오는 5일부터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특별퇴직금 최대 34개월분과 최고 5600만원의 자녀 학자금 및 창업지원금 4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앞서 이 은행은 20여명의 임원이 지난달 명예퇴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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