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내수, 내년 1분기 바닥 찍고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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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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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공작기계 내수가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종현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 11회 공작기계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공작기계는 덥거나 추울 때가 비수기”라며 “내년 3월부터는 내수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오랜 경험상 공작기계 수요산업들은 투자에 대한 쏠림현상이 있다”며 “내년 초에는 투자가 다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도 다소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세우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영두 화천기공 사장은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보다 더 높게 책정했다”며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도 최소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권 사장은 “수요산업들이 내년 초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1분기 이후에 내수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4월에 열릴 ‘2012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2)’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국내 단일품목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킨텍스 전관 10만㎡에 전시회가 개최된다. 업계에서는 내수 진작과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내수 부진 배경에 대해 권 사장은 “수요산업인 자동차, 전자 등에서 하반기 (대규모)투자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성락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도 “현재는 투자자(수요산업)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등 현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투자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공작기계 수주는 내수 부진의 여파로 25개월 만에 감소했다. 특히, 10월 내수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2.5% 줄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제조업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공작기계 수요산업은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 IT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공작기계 수주가 하반기에 부진한 것은 이런 수요산업의 투자 및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11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월에 비해서도 판매가 4.73% 줄었다.

한편, 올해 국내공작기계 생산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총 6조2500억원(잠정 추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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