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 발표 시 201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 내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조정은 지난 6월 말 2011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당시 내년 경제성장률을 4% 후반으로 예상했다 9월 말 4.5%를 한 차례 낮춘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정부가 이 같이 전망치를 계속해서 내리는 것은 유로존 위기 지속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지고 투자와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성장률을 3%대 후반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앞서 성장률 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3일 “최근 경제 전망이 낮아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간 분야와 국책연구기관 등의 전망치를 존중해 최대한 현실과 근접한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달 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8%로 내렸다.
LG경제연구원(3.6%), 삼성경제연구원(3.6%), 한국금융연구원(3.7%) 등도 3%대 중후반의 전망치를 내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기존 4.5%에서 3.8%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정부는 내년 정책 방향의 중점을 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 안정,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 확충에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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