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승진할까'… 인사철 앞두고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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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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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권오현-최지성 투톱 가능성 주목<br/>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세 딸 거취에 관심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인사철을 앞두고 예년과 다름 없이 주요 그룹 내부에선 'OO가 승진할 것, XX가 퇴진할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물론 실제 인사가 날 때까지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다. 주요 그룹에서는 인사 전 ‘낙마’가 유력했던 임원이 오히려 ‘승진’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올해 승진은 없다”고 못박아 3세 이동 가능성은 없다. 다만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물망에 오른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의 ‘투톱 체제’가 완성된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 좋은 실적을 거둔 인사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문책성 인사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수시 인사를 통해 몇몇이 경질 및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이 회장이 올 8월 여성 CEO를 거론함에 따라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의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정몽구 회장의 세 딸들이다.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차녀 현대커머셜 고문의 직접적인 경영 참여 여부와 3녀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의 승진 여부가 점쳐진다.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기아차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부회장으로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정 회장의 두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과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인사변동도 역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비(非)오너 부회장단의 경우 내실다지기에 주력한 현대건설을 제외한 전 계열사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이어서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지난달 임원진의 토요일 출근 관행을 없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사장단 인사는 수시로 이뤄지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이달 말 정기 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큰 폭 조직개편이 예정된 GS그룹 인사에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거취와 허세홍 GS칼텍스 전무의 승진 등 오너가의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도 승진 가능성이 높다. 한진그룹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의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 밖에 10대그룹 중에서는 LG와 SK,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미 내년도 인사를 마쳤으며 포스코와 한화, 롯데그룹은 내년 2월 전후로 정기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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