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디도스 파장’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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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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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10ㆍ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ㆍDDoS)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 등 4명이 구속되고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당이 시름에 빠졌다.
 
 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꼬리자르기‘식으로 이어진다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도 추진하겠다고 대여 공세의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큰 집 살림을 하다보니 바람 잘 날이 없네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껏 (경찰이) 조사한 결과에 비춰볼 때 당에서는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단독행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거취에 대해 “일단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엄중한 수사를 한나라당 스스로 요구하고 있기에 조만간 모든 전모가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최 의원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 당은 인정사정 없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최 의원은 “나도 이해가 안가는데 국민은 오죽 이해가 안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당 일각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사건을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 차원의 자체 조사를 벌이는 것 뿐만 아니라 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이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당직에서 물러나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
 
 전여옥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문제는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면서 “당 지도부는 실체를 파헤칠 당 조사특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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