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고 싶은 바람은 있으나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자선 활동 같은 것을 하고 싶다”며 4일 은퇴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09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이래 2년간 새 팀을 찾지 못해 사실상 잠정 은퇴 상태였다.
야구 선수로서는 환갑 나이에 해당하는 40세 마르티네스는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려 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92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1994년~1997년), 보스턴(1998년~2004년), 뉴욕 메츠(2005년~2008년), 필라델피아를 거쳤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개인 통산 219승100패에 평균자책점 2.93, 탈삼진 3154개의 기록을 남겼다.
전성기에는 승률이 0.687에 달해 승리의 보증수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는 1919년 이후 300경기 이상을 던진 투수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양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방어율과 탈삼진 타이틀을 각각 5번과 3번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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