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 경기도 행정구역 통합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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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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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권역, 9개 지자체 통합 논의’<br/>‘찬성, 반대 공존..주민투표로 판가름’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내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수원·화성·오산시와 안양·군포·의왕시, 의정부·양주·동두천시 등 3개권역 9개 지자체이다.

이들 지역은 2009년 통합을 추진하다 모두 무산됐다. 이번 통합은 2009년과 달리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지자체 사이에 통합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지자체에서 통합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서는 회의적인 시작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 논의가 또다시 지자체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통합 추진 잰걸음

수원과 화성, 오산시의 통합 논의가 주목된다.

이들 지역은 3개 시 주민들로 구성된 ‘수원·화성·오산 시민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투표에 필요한 통합건의서 서명작업을 끝낸 상태다.

지자체별로 투표권자 중 50분의 1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수원시 2만7258명, 화성시 1만3058명, 오산시 5504명이 서명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수원이 통합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화성은 서남부권과 동부권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산도 통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양·군포·의왕지역도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고 있다.

안양의 경우 지역 인사들이 통합준비위를 꾸려 활동에 돌입했고, 군포에서도 주민투표 통합건의서 서명작업을 펼쳐지고 있다.

의왕에서는 통합을 위한 공동통합추진위 구성이 제안된 상태다. 하지만 군포와 의왕의 경우 최근 통합반대 운동이 일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의정부·양주·동두천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까지는 의정부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는 미래전략기획단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양주와 동두천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와는 별도로 3개 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양·동 통합시민연대도 주민 서명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주민투표가 관건..33.5% 넘겨야

이같이 찬성과 반대 논의가 팽팽히 맞서면서 통합의 향배는 주민투표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다.관건은 주민투표율 33.5%에 달려있다.

현재 진행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민서명 정도를 감안하면, 3개권역 모두 통합건의가 가능한 주민 서명자수를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 통합추진위가 통합건의서를 지자체와 경기도를 거쳐 행정체제개편위원회로 제출하면, 늦어도 2013년 6월까지 지방의회 의견청취나 통합추진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통합을 찬성하는 측은 통합찬성이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상급식 투표, 단체장 주민소환투표 등 투표율이 총선과 지자체 선거와는 달리 개봉요건인 33.3%를 넘지 못하고 있어 통합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결국 투표율이 주민들의 찬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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