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체크카드 사용액이 5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6조3000억원)에 비해 38.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의 신용판매 이용실적(335조2000억원)은 1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9년엔 9.9%에서 지난해 말 12.5%를 거쳐 지난 9월 말에는 15.0%까지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연말 소득공제 혜택이 커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정부는 카드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25%인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비율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예상이다.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수는 9월 말 9035만개로 6월 말(8936만개)에 비해 1.1% 느는데 그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무실적 휴면카드는 3218만개로 지난 6월 말(3295만개)에 비해 77만개 줄었다.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1.91%로 6월 말(1.74%)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9월까지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1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904억원)보다 3718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지도하고 건전성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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