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모교인 경희대 초청 `토크 콘서트'에 참석, "젊은이들은 삶의 어려움, 불안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실에 대한 분노가 분노에 그치지 않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원하는 정부를 선출할 수 있고, 젊은이가 원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어려움은 전적으로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에 걸친 민주정부의 책임도 크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야권 통합 방식에 대해 "지도부 선출은 100% 국민경선으로 치러야 한다"며 "젊은 정당을 위해 20~30대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슈퍼스타K 방식으로 뽑고, 그 중 최고 득표자를 최고위원에 한 명 이상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통합된 혁신정당에서 부산ㆍ경남 총선을 이기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대선 후보는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이 통합진보당을 출범시킨 것에 대해 "대통합을 이루기 바랐지만 진보정당 간 통합이라도 잘돼 다행"이라며 "추후 통합이 모색될 수 있겠지만 어렵다면 연합, 연대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 원장이 받는 지지가 대단하지만 혼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 대열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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